[스위스 렌트카 여행] 알프스 드라이빙의 정석, 7박 9일 완벽 일주 코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스위스 패스를 이용한 기차 여행도 훌륭하지만, 짐을 끌고 플랫폼을 오르내리는 번거로움 없이 알프스의 진짜 속살을 느끼기에는 렌트카 여행만한 것이 없습니다. 특히, 원하는 곳에 멈춰 서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유는 자동차 여행만의 특권이죠.
오늘은 2026년 1월 기준 최신 정보를 반영하여, 제가 직접 주행했던 경험과 현지 도로 사정을 고려한 7박 9일 최적의 드라이빙 코스를 소개합니다. 취리히에서 시작해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를 거쳐 다시 돌아오는 환상적인 루트입니다.
1. 여행 준비: 2026년 스위스 드라이빙 필수 체크리스트
본격적인 코스 소개에 앞서, 스위스 도로 위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1) 고속도로 통행권 '비네트(Vignette)'
스위스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비네트가 필요합니다. 2026년 현재 가격은 40 CHF(스위스 프랑)입니다.
- 실물 스티커: 국경 검문소, 주유소, 우체국에서 구매 가능하며 앞 유리창 상단이나 좌측 하단에 부착해야 합니다.
- E-비네트 (추천): 온라인(e-vignette.ch)으로 차량 번호를 등록하여 구매 가능합니다. 렌트카 인수 시 이미 부착/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반드시 확인하세요.
2) 주차 시스템과 필수 앱
스위스는 불법 주차 단속이 매우 엄격합니다. 노상 주차장은 색깔로 구분됩니다.
- 청색 존 (Blue Zone): 차량 내 비치된 주차 디스크를 사용하여 평일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합니다.
- 백색 존 (White Zone): 유료 주차 구역입니다. 주차미터기에 번호를 입력하고 선불 결제합니다.
- 필수 앱: 동전이 없는 경우를 대비해 EasyPark, Parkingpay, 또는 TWINT 앱을 미리 설치하세요.
3) 산악 도로 주행 규칙
좁은 산길에서 차량이 마주칠 경우, 올라가는 차량이 우선권을 가집니다. 하지만 절대 강자는 바로 우편버스(PostBus)입니다. 노란색 버스가 특유의 3음계 경적을 울리면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2. 7박 9일 상세 드라이빙 코스 (취리히 IN/OUT)
이 코스는 도시 관광과 자연, 그리고 드라이빙의 묘미인 '알프스 패스(Pass)'를 적절히 배합했습니다.
※ 참고: 푸르카, 그림젤 등 주요 패스는 6월~10월에만 열립니다. 겨울철에는 우회 도로나 터널을 이용해야 합니다.
1일 차: 취리히 도착 및 차량 인수 - 루체른 이동
- 이동: 취리히 공항 → 루체른 (약 60km, 50분 소요)
- 일정: 공항 'Car Rental Center'에서 차량을 인수합니다. 취리히 시내는 주차비가 비싸고 복잡하므로 바로 루체른으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숙소: 루체른 시내 혹은 호수 근처 (주차장 보유 호텔 필수 확인)
2일 차: 루체른 호수 드라이브 - 룽게른 - 그린델발트
- 이동: 루체른 → 룽게른 → 그린델발트 (약 85km, 1시간 30분 소요)
- 핵심 포인트: 룽게른(Lungern) 호수 전망대는 렌트카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에메랄드빛 호수를 배경으로 갓길 안전 구역에 정차하여 인생 사진을 남기세요.
- 숙소: 그린델발트 (아이거 북벽 뷰 샬레 추천)
3일 차: 융프라우 지역 (차량 휴식)
- 이동: 그린델발트 내 도보 및 곤돌라 이용
- 일정: 그린델발트 터미널 주차장(일일 약 12~15 CHF)에 차를 두고,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융프라우요흐에 오르거나 피르스트 액티비티를 즐깁니다.
4일 차: 그린델발트 - 칸데르슈테크(카트레인) - 체르마트(태쉬)
- 이동: 그린델발트 → 칸데르슈테크 → 태쉬 (약 130km, 2시간 30분 소요)
- 핵심 포인트: 뢰치베르크(Lötschberg) 카트레인 탑승. 차를 기차에 싣고 터널을 통과하는 이색 체험입니다. (비용 약 27~30 CHF)
- 주의: 체르마트는 'Car-free' 마을입니다. 반드시 전 역인 태쉬(Täsch)의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셔틀 기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5일 차: 마터호른 감상 후 안데르마트 이동
- 이동: 태쉬 → 안데르마트 (약 100km, 2시간 소요)
- 일정: 오전에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서 마터호른을 감상하고, 오후에 차량을 회수하여 안데르마트로 이동합니다. 겨울철에는 비스프(Visp)를 거쳐 이동합니다.
6일 차: 알프스 3대 패스 정복 (드라이빙 하이라이트)
- 코스: 안데르마트 → 푸르카 패스 → 그림젤 패스 → 수스텐 패스 → 안데르마트 (순환)
- 상세: 드라이빙 마니아들의 성지입니다. 푸르카 패스(Furka Pass)의 '제임스 본드 스트리트'와 벨베데레 호텔 앞 커브는 놓칠 수 없는 포토존입니다.
- 주의: 운전 난이도가 높습니다. 급커브가 많으니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하세요. (10월 말~6월 초 통제 시 루체른 호수 주변 드라이브로 대체)
7일 차: 안데르마트 - 취리히 복귀
- 이동: 안데르마트 → 알트도르프 → 취리히 (약 110km, 1시간 40분 소요)
- 일정: 빌헬름 텔의 고향 알트도르프를 지나 취리히로 복귀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취리히 호수 동쪽(Goldcoast)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세요.
8-9일 차: 취리히 시내 관광 및 귀국
렌트카를 반납하고 가벼운 몸으로 취리히 구시가지(반호프슈트라세, 린덴호프)를 산책한 뒤 공항으로 이동하여 귀국합니다.
3. 스위스 렌트카 여행, 나에게 맞을까?
| 구분 | 내용 |
|---|---|
| 추천 대상 |
- 3~4인 가족 또는 친구 (교통비 절감) -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하기 싫은 분 - 풍경이 예쁜 곳에 수시로 멈추고 싶은 분 - 운전 자체를 즐기는 드라이빙 애호가 |
| 비추천 대상 |
- 초보 운전자 (산악 도로, 회전 교차로) - 겨울철 눈길 운전 경험이 없는 분 - 주차비 등 추가 비용에 민감한 분 |
4. 예산 및 2026년 최신 팁
- 연료비: 2026년 초 기준 휘발유/디젤 가격은 리터당 약 1.75 ~ 1.90 CHF 수준입니다.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변 주유소가 저렴합니다.
- 속도 위반 주의: 스위스의 과속 카메라는 자비가 없습니다. 제한 속도에서 1~5km/h만 초과해도 벌금이 부과되니, 마을 진입 시 50km/h를 칼같이 지키세요.
- 내비게이션: 차량 내장 내비게이션보다는 Google Maps나 Waze가 실시간 교통 정보(공사, 정체) 반영에 훨씬 유리합니다. 데이터 로밍은 필수!
📝 요약 정리
- 비네트: 2026년형 40 CHF 구매 필수 (E-비네트 권장)
- 추천 코스: 취리히-루체른-그린델발트-체르마트-안데르마트-취리히
- 골든타임: 알프스 패스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6월 중순 ~ 10월 초
- 주의: 산악 도로에서는 상행 차량 우선, 우편버스 절대 양보
스위스 렌트카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닙니다. 길 위에 머무르는 모든 순간이 여행이 됩니다. 이름 모를 국도변에서 마주친 에메랄드빛 호수와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떼의 풍경, 렌트카 여행으로만 느낄 수 있는 스위스의 진짜 매력을 경험해 보세요.
안전하고 여유로운 운전으로 스위스의 구석구석을 누비시길 바랍니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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