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여행 설계도, 본섬 부터 케라마 미야코까지, 호핑투어 일정 추천
하얀 모래빛과 연두·에메랄드·코발트색이 층층이 섞인 바다, 일본 같지 않은 야자수와 빨간 기와 지붕, 류큐 왕국의 성과 전쟁 기억이 공존하는 곳.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휴양지 느낌과 이국적인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오키나와입니다.
이 글은 나하가 있는 오키나와 본섬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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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케라마 제도(자마미·도카시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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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의 미야코·야에야마(이시가키·이리오모테)
까지 한 번에 조망하는 “오키나와 전체 가이드”입니다.
도시별 디테일보다는 권역 특징·며칠 코스·주의사항·한국 여행자 포인트에 초점을 맞출게요.
1. 오키나와 한눈에 – 권역·분위기·며칠이 적당할까
1) 오키나와는 어떻게 나뉠까?
행정적으로는 여러 섬이 있지만, 여행자는 보통 이렇게 나눠서 생각하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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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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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슈리성·차탄 아메리칸빌리지·온나 리조트·츄라우미 수족관 등, 첫 방문자는 대부분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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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라마 제도 (자마미·도카시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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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서쪽의 국립공원 섬들. 당일·1박 스노클링/다이빙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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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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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섬·이케마·쿠리마 등. 요나하 마에하마 해변과 다리뷰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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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야마 제도(이시가키·이리오모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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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남서단. 맹그로브·정글·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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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공항이 국제·국내선 허브이고, 여기서 이시가키·미야코·요나구니 등으로 국내선 환승 또는 페리로 섬들을 오가게 됩니다.
2) 며칠이 적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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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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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본섬만: 나하+중부(차탄)+북부(온나·츄라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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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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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케라마 1일, 혹은 본섬 3일 + 이시가키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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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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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 3~4일 + 미야코 or 이시가키 2~3일 호핑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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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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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이시가키·이리오모테까지 다 돌며 진짜 휴양+액티비티 위주의 장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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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 TIP
- 첫 오키나와라면 본섬 3~4일 + 케라마 1일이 가장 무난.
- 휴양/바다 비중을 크게 두고 싶다면 미야코 or 이시가키 쪽에 최소 2박은 넣어주는 게 만족도가 높아요.
2. 나하·본섬 남부 – 입국, 도시 산책, 류큐 역사
1) 나하 시내와 유이레일
오키나와 여행의 출발점은 대부분 나하 공항.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유이레일(Yui Rail) 모노레일이 일자로 쭉 이어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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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고쿠사이도리(국제거리)–슈리성–테다코우라니시까지 총 19개 역, 약 1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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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시내 숙소를 잡으면 모노레일+도보만으로 첫날은 충분히 돌아볼 수 있습니다.
나하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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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거리 상점가·시장 구경, 오키나와 소바·고야찬푸루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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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레일 타고 슈리성·도시 뷰포인트 이동
2) 슈리성 & 전쟁·평화 관련 장소
옛 류큐 왕국의 왕궁이던 슈리성은 2019년 큰 화재로 주요 건물이 소실됐고, 현재도 복원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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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문·전망대 등 일부 구역은 개방 중이고, 메인 전각은 공사 가림막 속에서 복원 과정을 견학하는 형태로 관람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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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가을 메인 홀 완공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 여행 전 공식 사이트에서 현재 개방 범위·공사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나하 남쪽 이토만에는 평화기념공원·평화기념자료관 등 오키나와 전투를 기억하는 시설들이 있어요. 이곳 역시 히로시마처럼 조용한 추모·학습 공간이므로, 관람 예절을 지키며 천천히 둘러보는 게 좋습니다.
👉 나하·남부 요약 TIP
- 대중교통 위주 여행이라면 나하 1~2박+유이레일 패스 조합이 안정적.
- 슈리성은 “완성된 성”보다 복원 과정을 보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가야 실망이 적어요.
3. 본섬 중·북부 – 리조트, 드라이브, 가족 여행 최적지
오키나와 본섬의 진짜 매력은 나하 바깥, 차탄–온나–모토부–나고까지 이어지는 중·북부 해안에 몰려 있어요. 이 구간은 렌터카가 있으면 여행 퀄리티가 확 달라집니다.
1) 차탄 & 아메리칸 빌리지 – 노을과 야경
나하에서 북쪽으로 30~40분 정도 올라가면 차탄(北中部).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바로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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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해안 느낌의 아웃렛+레스토랑+관람차 복합 쇼핑몰로, 카페·맛집·야경 때문에 저녁 시간 인기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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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선셋비치는 이름 그대로 노을 보기 좋은 도시형 해변. 도보로 쇼핑몰–비치–카페를 한 번에 돌 수 있어요.
차탄 활용법
“나하 시내 1박 → 차탄 1박”으로 옮겨서, 저녁마다 아메리칸 빌리지를 산책 거점으로 두면 좋습니다.
2) 온나(恩納) – 오키나와 대표 리조트 해안
차탄에서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온나 해안. 오키나와 본섬 최고의 리조트 벨트라 해변 리조트 호텔들이 줄지어 있고, 도로 58호선을 따라 드라이브 뷰가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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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사유 비치나 프라이빗 비치가 많은 편이라, “숙소 퀄리티=해변 퀄리티”인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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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아오노도쿠츠(블루케이브) 스노클링·다이빙 포인트도 있어 액티비티 투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온나 숙박 추천 상황
- 허니문·커플·가족 단위로 “리조트에서 뒹굴기”가 목적이면 최소 2박 이상 온나에 박는 걸 추천.
- 차탄보다 대중교통이 훨씬 불편해서 렌터카가 거의 필수입니다.
3) 북부 모토부·나고 – 츄라우미 수족관 & 드라이브
북부의 대표 명소는 역시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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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만타가 들어 있는 거대한 “쿠로시오의 바다” 수조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매년 새로운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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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이 있는 오션엑스포 공원 안에는 무료 개방 구역도 많아서, 동물원·열대 식물원·해변을 함께 보는 하루 코스로 좋습니다.
주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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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리대교·코우리섬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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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 시내 로컬 식당·카페
등이 이어져, 북부 1일 드라이브로 많이 묶이는 동선이에요.
👉 본섬 중·북부 여행 TIP
- 본섬만 본다면 “나하 1박 – 차탄 1박 – 온나 or 북부 1~2박” 구성 추천.
- 아이 동반이라면 차탄(아메리칸빌리지)·츄라우미 수족관·리조트 수영장 조합이 만족도 최고.
4. 케라마·미야코·이시가키 – 본격 호핑투어 루트
1) 케라마 제도 – 나하에서 당일 가능한 바다 국립공원
나하에서 서쪽으로 배를 타고 40~70분 정도면 케라마 제도 국립공원(자마미·도카시키·아카 등)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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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기로 유명한 ‘케라마 블루’ 바다, 산호초·바다거북 스노클링, 겨울철 고래 워칭 투어까지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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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토마린 항에서 출발하는 고속선·카페리가 있고, 성수기에는 매진이 잦으니 사전 예약이 안전합니다.
추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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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섬에 숙소를 두고 케라마 당일 스노클링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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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자마미/도카시키에 1박해서 섬밤 분위기까지 즐기기
2) 미야코 제도 – 요나하 마에하마 & 다리뷰
나하에서 비행기로 약 50분, 미야코섬에 도착하면 본섬보다 한층 더 조용한 리조트 느낌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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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하 마에하마 비치: ‘동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사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백사장과 옅은 파스텔색 바다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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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리마·이케마 다리를 건너며 섬과 섬 사이를 드라이브하는 맛이 최고라, 최소 1~2일은 그냥 “바다만 보며 보내기”가 가능합니다.
추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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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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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도착 후 요나하 마에하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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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쿠리마섬·이케마섬 드라이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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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오전 바다 한 번 더 보고 나하/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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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시가키·야에야마 – 정글·맹그로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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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라만(Kabira Bay), 맹그로브 카약, 별이 잘 보이는 밤하늘, 흑진주·열대과일 등 자연과 로컬 기분이 강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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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로 10~40분 안에 다케토미·이리오모테 등 주변 섬으로 이동 가능해서, “이시가키 3박 = 야에야마 3섬 체험” 같은 구성도 가능합니다.
👉 호핑투어 요약 TIP
- 휴양 위주·해변 감성 → 미야코 추천
- 자연·정글·액티비티·별→ 이시가키+이리오모테 추천
- 나하 기준 비행기·페리 시간이 있으니, 4박 이상부터 하나의 외곽 섬을 붙이는 걸 권장합니다.
5. 운전·날씨·바다 안전 – 오키나와 여행 시 꼭 알아둘 것
1) 렌터카 & 국제운전면허
본섬 중북부·미야코·이시가키를 제대로 즐기려면 렌터카가 사실상 필수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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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이외 지역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서, 공식 관광 사이트에서도 “중부·북부 탐방에는 렌터카 추천”이라는 안내를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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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일본 전역과 마찬가지로 좌측 통행이고, 국제운전면허증(IDP, 1949 제네바 협약 기준) + 한국 운전면허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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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골든위크·7~8월·연말연시)에는 렌터카 공급 부족이 반복되는 이슈가 있어, 몇 달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또한 오키나와 도로에는 미군 번호판(Y·A·K 등)이 많은데, 사고 시 일본 경찰과 미군 헌병이 함께 처리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공식 관광·여행 정보에서 주의사항으로 언급됩니다.
→ 방어 운전, 차선 변경 때 양보·신호 준수는 필수!
2) 태풍·자외선·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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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시즌: 주로 7~10월 사이에 통과 확률이 높아 항공·선박·렌터카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출발 전·현지에서 항상 기상청·항공사 공지 확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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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연중 강하지만 여름에는 특히 강해서, 현지 여행 가이드에서도 모자·선글라스·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챙기라고 권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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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조류: 보호망 없는 비치에서는 해파리·조류 경고 플래그를 꼭 확인하고, 현지에서 지정한 수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3) 산호·환경을 위한 여행 매너
오키나와 주변 산호초에서는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 산호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고, 환경 단체들은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 기반 미네랄 선크림(reef-friendly)을 권장하고 있어요.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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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에 직접 서거나 잡고 서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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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에 먹이 주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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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산호·조약돌을 기념품으로 가져가지 않기
같은 기본 해양 매너를 지키면, 다음 세대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겠죠.
👉 안전·운전 요약 TIP
- 태풍 시즌엔 일정·보험 플랜 B 준비하기
- 렌터카는 미리 예약, 좌측 통행·엄지방향 재확인
- 바다는 해파리망·깃발·라이프가드 안내를 따르고, 산호에는 손대지 않기
6. 한국 여행자 관점 – 이런 사람에게 오키나와 추천/비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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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여러 번 가봤고, 완전 휴양+바다 중심 여행을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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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수영장·해변·수족관·카페를 천천히 돌고 싶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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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부담은 있지만, 드라이브+리조트+섬 감성을 한 번에 느끼고 싶은 커플/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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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골프·드라이브·온천을 즐기고 싶은 사람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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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디즈니/USJ 같은 테마파크, 도시 야경 위주의 여행을 기대한다면 도쿄·오사카 쪽이 훨씬 만족도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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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가 아예 부담스럽고, 대중교통만으로 움직이고 싶다면 나하+차탄+케라마 당일 정도로 범위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7. 오키나와 체류시간별 간단 일정 예시
3박 4일 – 첫 오키나와 기본 코스 (본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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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하 도착 – 국제거리·유이레일·슈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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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차탄 아메리칸빌리지 – 선셋비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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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온나 리조트 드라이브 – 비치·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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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츄라우미 수족관 들렀다가 공항 복귀 (시간 여유 시)
4박 5일 – 본섬+케라마 섬호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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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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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케라마 스노클링/다이빙 투어 (자마미 or 도카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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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차탄·온나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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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츄라우미 수족관·북부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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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기념품 쇼핑 후 귀국
6~7박 – 본섬+미야코 or 이시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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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차: 나하·차탄·온나·츄라우미 (본섬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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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일차: 미야코(요나하 마에하마·다리 드라이브) 또는 이시가키(카비라만·맹그로브 투어) 2~3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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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나하 경유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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