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알프스·성곽·온천 일주, 분위기 및 대표 도시와 명소, 추천 일정까지
주부 지방은 도쿄와 오사카 사이, 혼슈 한가운데를 크게 차지하는 지역이에요. 한쪽에는 후지산과 태평양, 다른 한쪽에는 일본 알프스와 눈 덮인 마을, 그 사이에는 나고야·가나자와 같은 성곽 도시와 온천·스키장이 줄줄이 이어져 있죠. 도쿄–간사이만 왔다 갔다 하다가 “중간에 있는 이 넓은 지역은 대체 뭐지?” 싶었다면, 바로 그 중간이 주부입니다.
이 글에서는 주부 9현 전체를 크게 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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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도카이·고신에쓰·호쿠리쿠)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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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도시/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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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출발 기준 추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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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패스와 계절별 주의사항
을 한 번에 잡아볼게요.
주부 한눈에 보기 – 9개 현·분위기·며칠이 적당할까
1) 주부 지역 구성과 이미지
주부 지방은 혼슈 중앙에 있는 큰 지역으로, 보통 아이치·기후·시즈오카·나가노·야마나시·니가타·토야마·이시카와·후쿠이 9개 현을 합쳐 부릅니다.
주부 지방은 세 덩어리로 나눠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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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카이(東海) : 나고야가 있는 아이치 + 시즈오카 + 남부 기후
태평양을 따라 뻗은 산업·교통 벨트, 나고야·이누야마성·나고야성, 시즈오카 차, 후지산 남쪽 사면. -
고신에쓰(甲信越) : 야마나시·나가노·니가타
후지 5호수·가와구치코, 마츠모토성과 일본 알프스, 니가타 눈·쌀·사케. -
호쿠리쿠(北陸) : 이시카와·토야마·후쿠이
가나자와성·겐로쿠엔, 토야마만,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후쿠이 공룡박물관·절벽 해안.
주부는 일본에서 산이 가장 빽빽한 지역이라 “일본의 지붕”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본 알프스(히다·기소·아카이시 산맥)와 후지산이 다 여기 있거든요.
2) 한국에서 어떻게 가나? – 나고야 허브
주부의 관문은 나고야 인근 주부 센트레아 국제공항(NGO). 인공섬 위에 지어진 공항으로, 나고야와 주변을 잇는 중앙 일본의 메인 허브 공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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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고야 직항은 진에어·아시아나·대한항공·제주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운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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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나고야역은 메이테츠 뮤-스카이 특급 기준 약 28분.
나고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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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가면 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도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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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가면 시즈오카·후지산·나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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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쪽으로 가면 나가노·니가타
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한국 기준으로 주부 여행 스타트 포인트로 쓰기 아주 좋습니다.
3) 며칠이 적당?
2박 3일 : 나고야 근교 + 다카야마 or 시라카와고 “첫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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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 “알프스 핵심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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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박 : 여기에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또는 후지 5호수·가와구치코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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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박 : 호쿠리쿠(가나자와·토야마) + 일본 알프스(다카야마·마츠모토) + 후지산까지 한 번에 돌아보는 루트
👉 요약
- 주부 첫 여행이라면 3~4박,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가 가장 안정적인 코스.
- 설산·눈마을·알펜루트·후지까지 욕심내면 최소 5~6일은 잡는 게 여유롭습니다.
도카이 – 나고야 거점, 성곽 도시와 히다 산골 마을
나고야·아이치 – 성·철도·도시+근교 콤보
주부 여행의 출발점은 대부분 나고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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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성 : 금빛 샤치호코가 올라간 천수각으로 유명한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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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AGLEV & Railway Park(리니어·철도관) : 신칸센부터 초전도 리니어까지 실제 차량과 거대한 철도 디오라마를 볼 수 있는 철도 박물관입니다.
근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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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마성(국보 성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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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본사가 있는 도요타 시, 레고랜드, 나고야항 수족관 등
도 있어서 가족 여행 베이스로도 좋아요.
나고야 1~2일 루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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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고야성 – 사카에/오스 상점가 – 나고야 코친·미소가츠 등 현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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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SCMAGLEV Railway Park – 레고랜드 or 이누야마성 선택
기후·다카야마·시라카와고 – 일본 알프스 산골 루트
기후 북부 히다 지역은 진짜 일본 산골 감성을 느끼기 딱 좋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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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 구시가이(산마치 거리) : 에도 시대 목조 상점과 사케 양조장이 남아 있는 옛 거리로, “히다의 작은 교토”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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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고카야마 : 급경사의 초가지붕이 늘어선 합장造(가쇼즈쿠리) 마을로,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었어요.
겨울에는 눈이 깊게 쌓여 동화 속 마을 느낌이고, 1~2월 시즌에는 미리 예약해 두어야 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2~3일 루트 예시 (나고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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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고야 → 다카야마 – 구시가이 산책·히다규 스시·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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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버스로 시라카와고 당일치기 – 다카야마 또는 가나자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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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가나자와에서 겐로쿠엔·가나자와성·히가시차야 거리
시즈오카 – 후지 남쪽, 차와 바다 풍경
시즈오카는 후지산 남사면과 태평양을 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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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칸센 니혼다이라·시미즈 쪽에서는 후지산+차밭+바다 3개가 한 컷에 들어오는 뷰포인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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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 반도는 온천·해안 절경·스노클링으로 유명해 여름/겨울 모두 인기가 높습니다.
“주부 알프스 루트”와 바로 붙이기보다는, 도쿄 여행에서 살짝 떼어 와서 1~2일 쓰는 쪽이 동선상 자연스럽습니다.
👉 도카이 요약
- 나고야: 성곽·현대 도시·철도 박물관
- 히다/시라카와고: 산골 옛 마을·폭설 풍경·히다규
- 시즈오카: 후지 남쪽·차밭·이즈 온천
- 한국 출발 기준, 나고야 직항 후 3~4일 알프스 루트가 가장 실속 있어요.
고신에쓰 – 후지 5호수와 일본 알프스, 스키·온천 벨트
야마나시·후지 5호수 – 후지산의 정면
야마나시는 후지 5호수(가와구치코·야마나카코 등)와 와인·과일로 유명한 내륙 현이에요.
특히 가와구치코 일대는 한국에서도 너무 잘 알려진 대표 후지 포인트죠.
후지 등반 관련 최신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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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정식 등반 시즌은 대략 7월 초~9월 초로, 그 외에는 산장이 거의 문을 닫고 날씨가 위험해 비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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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는 야마나시현 요시다 루트에 "일일 인원 제한과 유료 게이트(톨게이트)"가 도입되었고, 2025년부터는 사실상 모든 주요 루트에서 1인 4,000엔의 입산료를 받는 방향으로 강화되고 있어요. 온라인 사전 예약·결제를 권장합니다.
일반 여행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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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정상 등반보다는 가와구치코에서 뷰 포인트·온천·테마파크를 즐기는 정도가 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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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을 한다면 날씨·체력·장비·예약 여부를 충분히 확인한 뒤 오르는 걸 추천합니다.
나가노 – 마츠모토성·일본 알프스·스키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답게 산·눈·온천이 꽉 차 있는 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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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성 : 일본 5대 국보 성 중 하나로, 검은 외관 때문에 “까마귀 성”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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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코치·노리쿠라 고원 : 여름엔 트레킹 천국, 가을엔 단풍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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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바·시가 고원 : 파우더 눈으로 유명한 스키 리조트 벨트.
여름에는 알프스 산책 + 마츠모토성·온천 조합이, 겨울에는 하쿠바·노즈와 온천·스키 조합이 인기입니다.
니가타 – 눈·쌀·사케의 나라
니가타는 일본해 쪽에 위치한 대표적인 폭설·쌀 생산 지역입니다. 일부 지역은 1년에 10m가 넘는 눈이 쌓이는 “설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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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고유자와·묘코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스키장들이 줄줄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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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히카리 쌀과 지역 사케(니혼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성지 같은 곳입니다.
겨울에 운전 계획이 있다면, 스노타이어·체인 필수 + 폭설 예보 시 일정 조정까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지역립니다.
👉 고신에쓰 요약
- 후지 5호수: 후지산 뷰 & 온천·테마파크
- 나가노: 알프스 트레킹·스키·국보 성
- 니가타: 폭설·스키·쌀·사케
- 겨울 시즌(12~2월)은 철도+셔틀버스 위주 동선을 강하게 추천합니다.
호쿠리쿠 – 금박의 가나자와, 알펜루트와 토야마 설벽
이시카와·가나자와 – 겐로쿠엔 정원과 성곽 도시
이시카와의 중심 도시 가나자와는 “작은 교토”로 불리는 오래된 느낌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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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로쿠엔(兼六園) :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연못·다리·차실이 어우러진 사계절 풍경이 특히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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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성 공원 : 겐로쿠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성곽 터로, 백색 성벽과 복원된 망루들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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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차야 거리 : 옛 찻집과 골드 리프(금박) 아이스크림 가게들로 알려진 전통 거리.
1~2일 루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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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겐로쿠엔 – 가나자와성 – 오미초 시장(해산물) – 히가시 차야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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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21세기 미술관·사무라이 거리(나가마치) – 카페·금박 체험
토야마·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 대설벽과 산악 루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토야마–나가노를 가로지르는 산악 관광 루트로, 버스·케이블카·트롤리버스·로프웨이를 갈아타며 북알프스를 관통하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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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4월 중순~11월 30일까지만 개통되고, 겨울엔 눈 때문에 완전히 닫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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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월에는 양쪽으로 눈이 수 미터씩 쌓인 ‘유키노오타니’ 설벽 구간이 특히 유명해, 이 시기에만 보려고 일부러 일정을 맞추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알펜루트 1일 통과 루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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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가나자와/나고야 → 토야마 또는 나가노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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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다테야마역 또는 오기사와역에서 알펜루트 진입 – 미다가하라·무로도·구로베 댐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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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반대편 출구(나가노 or 토야마 쪽) 도시에서 1박
알펜루트는 교통수단이 여러 번 갈아타는 구조라, 시간 여유 + 사전 티켓 예약이 있으면 훨씬 편합니다.
한국인 인기 루트 & 추천 일정 틀
2박 3일 – 나고야 근교 맛보기
A 코스 – 나고야+다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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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고야 도착 – 나고야성 – 사카에·오스 상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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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나고야 → 다카야마 – 산마치 거리 – 히다규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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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아침 시장 구경 후 나고야 귀환·출국
B 코스 – 나고야+시라카와고(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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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고야 시내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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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시라카와고 일일 버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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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자유 시간 후 귀국
3박 4일 – “알프스 3대 코스”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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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인천 → 나고야 – 나고야성·SCMAGLEV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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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나고야 → 다카야마 – 구시가이·사케·히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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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버스로 시라카와고 – 오후 가나자와 이동 – 겐로쿠엔 야간 조명(시기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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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가나자와 아침 산책 후 신칸센 or 특급으로 오사카/도쿄 이동 또는 나고야 경유 귀국
이 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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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산골(다카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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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마을(시라카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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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성곽 도시(가나자와)
를 한 번에 묶기 때문에, “주부=중앙 일본”의 맛을 가장 잘 보여주는 코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4~6박 – 알펜루트·후지까지 붙이는 확장판
4박 5일 예시 (알펜루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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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나고야 – 나고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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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나고야 → 다카야마 – 시라카와고 – 가나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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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가나자와 → 토야마 –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 나가노/마츠모토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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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마츠모토성·온천 – 나고야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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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귀국
5~6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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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일정에 후지 5호수 1~2일을 앞뒤로 붙여,
도쿄 → 가와구치코(1박) → 나고야 이동 후 알프스 루트
또는 나고야 루트 후 도쿄로 올라가 가와구치코 1박
같은 식으로 조합하면 “후지+알프스+눈마을”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교통 패스·버스패스·계절별 주의사항
JR·버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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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야마·호쿠리쿠 에어리어 패스 (Takayama-Hokuriku Area Tourist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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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연속 사용, 나고야–다카야마–도야마–가나자와–오사카를 잇는 JR 열차·일부 노선을 무제한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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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는 JR이 아니라 버스라 별도지만, 전체 루트를 기차로 크게 잇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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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다카야마·마츠모토 패스 (Alpine-Takayama-Matsumoto Area Tourist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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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다카야마–토야마–알펜루트–마츠모토 구간 JR + 알펜루트 교통수단을 묶어 할인해 주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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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류도 버스 패스(Shoryudo Bus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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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마츠모토 등 주부·호쿠리쿠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를 일정 기간 무제한 이용. 3일/5일 코스가 있어, JR보다 버스가 동선에 맞을 때 가성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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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 선택 팁
- “나고야–다카야마–시라카와고–가나자와–오사카” 루트 → 다카야마·호쿠리쿠 JR 패스
- 버스 위주이거나, 중소 도시를 세밀하게 다닐 때 → 쇼류도 버스 패스
- 알펜루트까지 반드시 갈 것 → 알펜·다카야마·마츠모토 패스
계절·날씨·안전 관련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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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체인 규제 (겨울 1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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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쿠리쿠·니가타·기후 북부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폭설 지역이라, 2024년 겨울에도 하루 60~70cm 이상 눈이 예보된 날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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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렌터카를 쓴다면 스노타이어·체인·눈길 운전 경험이 필수이며, 예보가 나쁘면 과감히 열차·버스로 바꾸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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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 운영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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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루트는 대략 4월 15일~11월 30일까지만 운행되고, 11월 말 이후~4월 중순까지는 완전 폐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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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월·5월 초 설벽 시즌에는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첫차·사전 예약·여유 있는 일정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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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등반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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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언급한 대로, 후지산 주요 루트는 2024~2025년부터 입산료·일일 인원 제한·야간 출입 제한이 강화되었습니다. 예약 없이 올라가다 입구에서 막히는 경우도 있으니, 등반 전 전용 사이트에서 최신 규칙 확인이 꼭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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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행자에게 주부를 추천 / 비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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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도쿄·오사카·후쿠오카는 여러 번 가봤고, 산·눈·옛 마을 중심의 일본을 보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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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연인과 함께 성곽·정원·온천·눈 풍경을 천천히 즐기고 싶은 가족/커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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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보드를 좋아해 하쿠바·묘코·니가타 스키장을 노리는 겨울 스포츠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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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사카만 왔다갔다 하기 지겨워서, 중간에 있는 알프스와 성곽 도시를 끼워 넣고 싶은 사람
한 번 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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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이 2박 3일 이하로 아주 짧고, 쇼핑·대형 테마파크 위주라면 간토·간사이 쪽이 더 효율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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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눈·버스 이동이 많아서, 완전 도시형 여행만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약간 피곤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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