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대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 섬 특징, 가는 법부터 여행 명소까지

 시코쿠 여행 가이드

 시코쿠는 일본 4대 섬 중 가장 작고, 가장 조용한 섬이에요. 간사이·규슈처럼 이름부터 익숙하진 않지만, 실제로 가보면 “아, 이게 진짜 지방 여행이구나” 싶은 풍경이 이어집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이라 불리는 도고 온천, 미슐랭 3스타까지 받은 리쓰린 정원, 구름 낀 협곡 위로 덜컹거리며 건너는 이야 계곡 덩굴다리, 바다 한가운데서 소용돌이치는 나루토 해협까지 유명 관광지는 다 가봤고, 이제는 조금 더 한적한 곳을 찾는다면 시코쿠가 딱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시코쿠 4현(카가와·에히메·도쿠시마·고치)을 한 번에 정리하면서 권역별 분위기·대표 명소·몇 박 코스·교통패스·주의사항까지, “시코쿠 전체 여행 설계도” 느낌으로 잡아볼게요.


시코쿠 한눈에: 4현 구성·분위기·며칠이 좋을까

지리·기후·특징

  • 시코쿠는 혼슈 남서쪽에 있는 섬으로, 카가와·에히메·도쿠시마·고치 4현으로 나뉩니다.

  • 북쪽은 세토 내해(온화한 바다), 남쪽은 태평양(거친 파도)을 끼고 있어서, 위·아래 분위기가 꽤 달라요.

  • 일본 4대 섬 중 가장 작고 인구도 적어, “한적한 시골 느낌 + 느린 여행”을 즐기기 좋은 지역으로 요즘 서서히 주목받는 중입니다.

시코쿠 가는 법

  1. 간사이·오카야마 경유(신칸센 + 특급)

    • 도쿄·오사카 → (신칸센) 오카야마 → (특급 열차) 다카마쓰·마쓰야마·고치 등

    • 이때 열차는 세토대교를 건너 시코쿠로 들어가서, 창밖으로 바다·섬 풍경을 볼 수 있어요.

  2. 한국 → 다카마쓰 직항

    • 다카마쓰(카가와) 공항에서 서울(인천) 직항편이 운항 중이라, 2시간 안팎 비행으로 바로 시코쿠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3. 페리

    • 와카야마–도쿠시마, 히로시마·오사카–마쓰야마, 벳푸–마쓰야마 등 훼리가 여러 노선으로 시코쿠와 연결됩니다.

며칠 일정이 좋을까?

  • 2박 3일

    • 다카마쓰+리쓰린 정원+나오시마 아트섬, 혹은 마쓰야마+도고 온천 중심 “맛보기 코스”

  • 3박 4일

    • 카가와(다카마쓰·나오시마) + 에히메(마쓰야마·도고 온천) 조합이 가장 무난.

  • 4~5박

    • 여기에 도쿠시마(나루토 소용돌이, 이야 계곡) 또는 고치(가쓰오 타타키, 시만토강)를 추가하면 “섬 절반 일주” 느낌.

  • 6~7박 이상

    • 4현을 한 바퀴 도는 시코쿠 일주, 혹은 88사찰 순례 일부 구간 맛보식 가능.

👉 요약

  • 첫 시코쿠라면 3~4박, 카가와+에히메 조합이 가장 안정적.
  • 자연·온천·협곡·바다까지 다 보려면 5~7일은 있어야 여유롭게 한 바퀴를 도는 느낌이 납니다.


카가와·에히메: 북시코쿠의 정원·성·온천 루트

카가와 – 리쓰린 정원과 세토 내해, 우동의 고장

카가와는 시코쿠 북동쪽, 다카마쓰를 중심으로 세토 내해를 마주 보고 있는 현이에요.

1) 핵심 이미지

  •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 미슐랭 그린가이드 3스타를 받은 리쓰린 정원

  •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로 유명한 나오시마·데시마로 향하는 관문 도시

 리쓰린 정원은 17세기부터 조성된 다이묘 정원으로,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거대한 정원이에요. 일본 국가 지정 특별명승으로, “한 걸음마다 풍경이 바뀐다”는 뜻의 ‘일보일경’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산책 동선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2) 추천 코스 (1~2일)

  • 다카마쓰 시내 – 리쓰린 정원 – 미술관·카페 – 저녁에 우동 로컬 맛집 탐방

  • 다카마쓰에서 배 타고 나오시마·데시마 등 세토 내해 섬 아트 투어(1일 or 1박)


에히메 – 마쓰야마성과 일본 최고(最古) 온천 도고

에히메의 중심 도시는 마쓰야마. 산 위에 우뚝 선 마쓰야마성과, 그 아래에서 김을 뿜어내는 도고 온천이 이 현의 얼굴이에요.

1) 도고 온천

  • 3,000년 역사를 가졌다고 전해지는 일본 최古(가장 오래된) 온천로, 도고 온천 혼칸은 일본 최초의 공중 목욕탕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목조 3층 건물의 외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명소라 밤에 조명이 켜지면 사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2) 마쓰야마성

  • 산 위에 자리한 성으로, 로프웨이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 세토 내해와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성 내부도 잘 보존돼 있어 “성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숨은 명소.

3) 에히메 2~3일 루트 예시

  • 1일차: 마쓰야마 도착 – 마쓰야마성 – 로컬 상점가 산책 – 저녁 도고 온천 입욕

  • 2일차: 도고 온천 마을 산책 – 이요철(노면전차) 타고 시내 카페·맛집 탐방

  • 3일차(여유 있을 때): 우치코·오즈 등 근교 옛 거리를 추가하거나, 페리로 히로시마·벳푸로 이동

👉 북시코쿠 요약

  • 카가와 = 정원·우동·섬 아트
  • 에히메 = 성·온천·옛 거리
  • 한국에서 다카마쓰 직항+마쓰야마 이동만 묶어도 3~4일짜리 소도시+온천 여행이 깔끔


도쿠시마·고치: 협곡·태평양·자연 감성 남시코쿠

도쿠시마 – 나루토 소용돌이와 이야 협곡

도쿠시마는 간사이 쪽에서 시코쿠로 들어올 때 가장 먼저 만나는 현이에요.

1) 나루토 해협 소용돌이

  • 아와지섬과 시코쿠 사이 좁은 해협에서, 조류가 빠르게 지나가며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드는 곳. 크루즈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투어가 인기입니다.

2) 이야 계곡·덩굴다리

  • 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야 계곡은 절벽 사이로 협곡과 강이 흐르는 풍경이 압권이에요.

  • 특히 덩굴로 엮어 만든 이야노 가즈라바시(덩굴다리)는 흔들리는 나무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뷰를 즐길 수 있는 시코쿠 대표 명소.

3) 도쿠시마 1~2일 예시

  • 1일차: 도쿠시마 시내 – 아와 오도리 회관(전통 춤) – 야경 전망대

  • 2일차: 나루토 소용돌이 크루즈 – 이야 계곡·덩굴다리 – 온천 숙박


고치 – 태평양과 시만토강, 가쓰오 타타키

고치는 시코쿠 남쪽, 태평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현이에요.

1) 자연 풍경

  • 시만토강: ‘마지막 청류’라고 불릴 만큼 물이 맑기로 유명한 강으로, 카누·SUP·자전거·강변 드라이브가 인기.

  • 가쓰라하마(桂浜) 해변, 아시즈리 곶 등 남쪽 바다 풍경이 시원한 코스로 이어집니다.

2) 먹거리

  • 고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가쓰오 타타키(가다랑어 겉만 구운 회). 숯불에 겉만 훈연해서 썰어 먹는 스타일이라, 생선 좋아하면 꼭 한 번 먹어볼 만해요.

👉 남시코쿠 요약

  • 도쿠시마: 협곡·덩굴다리·소용돌이 바다
  • 고치: 태평양·맑은 강·가쓰오 타타키
  • 렌터카·버스 비중이 커서, 시코쿠 2번째 방문 때 남시코쿠만 묶어서 3~4박 드라이브하는 패턴도 좋습니다.


시코쿠 2~7박 기간별 일정 추천

2박 3일 – “시코쿠 첫 맛보기”

A 코스: 다카마쓰·리쓰린 정원 + 나오시마

  • 1일차: 다카마쓰 도착 – 리쓰린 정원 – 시내 산책·우동

  • 2일차: 나오시마 섬 아트 투어 – 저녁 다카마쓰 복귀

  • 3일차: 마루가메성 or 쇼핑 후 귀국

B 코스: 마쓰야마·도고 온천 집중

  • 1일차: 마쓰야마성 – 도고 온천 야간 입욕

  • 2일차: 도고 온천 마을 산책·카페 – 시내 노면전차 타보기

  • 3일차: 공항 이동 전 간단 쇼핑


3~4박 – 북시코쿠 한 바퀴

3박 4일 예시 (카가와+에히메)

  • 1일차: 한국 → 다카마쓰 – 리쓰린 정원 – 우동 맛집

  • 2일차: 나오시마 or 데시마 아트섬 – 다카마쓰 2박째

  • 3일차: JR 또는 버스로 마쓰야마 이동 – 마쓰야마성 – 도고 온천 숙박

  • 4일차: 도고 온천·시내 산책 후 공항에서 귀국

4박 5일

  • 위 일정에 도쿠시마(나루토 소용돌이)나 고치(시만토강·히로메 시장)를 하루 더 붙이는 식으로 확장 가능.


5~7박 – 시코쿠 일주 감성 루트

  • 1일차: 오사카/도쿄 → 다카마쓰 – 리쓰린 정원

  • 2일차: 나오시마 – 다카마쓰

  • 3일차: 도쿠시마 – 나루토 소용돌이 – 이야 계곡 온천

  • 4일차: 고치 – 시만토강 or 가쓰라하마 – 히로메 시장

  • 5일차: 우와지마 등 남서부 해안 따라 마쓰야마로 이동

  • 6일차: 마쓰야마성·도고 온천

  • 7일차: 귀국

👉 일정 설계 팁

  • 시코쿠는 섬 자체가 크지 않지만, 산이 많아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걸립니다.
  • 하루에 도시 3~4개 찍기보다, 도시·지역 1~2곳씩 천천히 즐기는 컨셉이 여행 컨셉에 잘 맞아요.


88사찰 순례(헨로)와 시코쿠 특유의 ‘느린 여행’

시코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88사찰 순례(시코쿠 헨로)예요.

  • 불교 승려 구카이(공해)와 인연 있는 88개 사찰을 도는 순례길로, 전체 길이 약 1,200km에 달하는 원형 루트입니다.

  • 전통적으로는 도보로 30~60일 정도를 잡고 걷지만, 요즘은 버스·렌터카·자전거 등으로 구간별로 나눠 도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 최근엔 “슬로우 트래블” 트렌드와 맞물려, 한국·해외에서 일부 구간만 걷거나, 1~2개 사찰만 체험해보는 여행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여행자로서의 활용법

전 구간을 완주하기보다는,

  • 도쿠시마 쪽 1번~10번 사찰 일부

  • 마쓰야마 근교 사찰 1~2곳

  • 다카마쓰 근교 곤피라궁(정식 88사찰은 아니지만 순례길과 자주 묶임) 등

하루에 한두 곳만 골라, 순례복(하얀 조끼·삿갓)을 빌려 가볍게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워요.

교통패스·렌터카·주의사항

ALL SHIKOKU Rail Pass & 기타 패스

  • All Shikoku Rail Pass

    • 외국인 전용 패스로, JR 시코쿠·일부 사철 포함 3·4·5·7일 연속 무제한 열차 이용이 가능합니다.

    • 세토대교를 건너는 일부 구간도 포함돼, 오카야마–시코쿠 왕복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 JR 패스 + 시코쿠

    • 일본 전체 JR 패스를 쓰거나, 간사이·주고쿠 지역 패스와 조합해서 오카야마까지만 신칸센으로 와서 여기서부터 All Shikoku Pass를 쓰는 방식도 많이 쓰입니다.

패스 선택 기준

  • 시코쿠 안에서 열차 이동이 많고, 3일 이상 도는 일정 → All Shikoku Pass 유리

  • “렌터카+버스 위주 + 도시 몇 군데만 열차” → 개별 승차권+IC카드로 충분

렌터카·계절·기타 주의사항

  • 산간 도로·협곡
    이야 계곡·시만토강 주변은 산길·구불길이 많아요. 초보 운전자라면 낮에만 운전하고, 비 오는 날은 속도 줄이는 게 필수.

  • 태풍 시즌
    태평양을 마주한 남시코쿠(도쿠시마·고치·에히메 남부)는 여름~초가을 태풍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배편·열차 운휴 공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 시골 편의성
    주요 도시(다카마쓰·마쓰야마·도쿠시마·고치)는 편의점·체인점이 충분하지만, 시골로 들어가면 카드 결제 안 되는 식당·온천도 있어 현금 소액(1만엔 안팎)과 교통카드를 함께 챙기는 게 좋아요.

  • 온천·사찰 매너
    도고 온천·나루토 온천 등은 일본 전국 어디나 비슷하게, 탕 들어가기 전 샤워, 수건은 탕 안에 넣지 않기, 타투 여부 확인 등의 기본 규칙만 지키면 무리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시코쿠를 추천 / 비추천

추천

  • 도쿄·오사카·후쿠오카는 이미 몇 번 가봤고, 조용한 일본 지방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

  • 온천·정원·섬 아트·협곡 드라이브 같은 느린 힐링 여행을 좋아하는 타입

  • 부모님과 함께, 큰 도시 대신 온천·정원·맛있는 음식 위주로 보여드리고 싶은 가족 여행

  • 렌터카 운전하면서, 사람 붐비지 않는 자연 풍경을 천천히 이어 보고 싶은 여행자

한 번 더 고민

  • 쇼핑·대형 테마파크·유니버설/디즈니를 여행의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시코쿠만으로는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 대중교통만으로 빠르게 여러 도시를 찍고 싶은 스타일이라면, 간토·간사이처럼 열차망이 촘촘한 지역이 더 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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